Seoul National University
Department of Architecture &
Architectural Enginee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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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al Enginee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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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U DAAE

장종현

Chang Jonghyeon

담당교수: 최춘웅 Choon Choi    Tutor: 최춘웅 Choon Choi

Grafting Prison

 

graft - 접목/이식/접붙이기
prison - 필수불가결한 시설이지만, 건축도시사에서 비교적 소외되어 왔다. 역사적으로 응보∙처벌∙감시∙격리의 목적에서 교정∙교화를 통한 재사회화 및 안전한 사회복귀로 교정이념이 변하며 걸맞는 공간의 필요성이 제기되었으나, 혐오시설의 인식으로 수 많은 제약에 직면해있다. 열악한 환경 및 과밀수용 문제, 그리고 예전 이념을 답습하는 고착화된 형태는 늘어나는 재범률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된다.

 

stray thoughts - 신축∙철거 외의 접근방식으로 리노베이션이 지속될 건축이슈라면, 30년(건물생애주기) 후에 또 리노베이션하고, ‘그 후에 또 하고’를 반복하는 것이 앞으로 취하게 될 방향일 것이다. 그렇다면 60년, 90년··· 후 거듭된 결과물의 모습은 어떠할까? 글쎄… 당장 지금의 모습을 어떻게 고칠지 디자인해내기도 어려운데, 그 후의, 또 그 후의 것을 상상하기란 불가능하다. (성형외과 첫 방문자가 거듭된 성형수술 후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을까..) 그래서 역으로, 이렇게 상상을 해보았다. 미래의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다면, 오히려 과거로 시선을 돌리면 되지 않을까? 감옥이 (실제로는 부시고 새로운 유형을 새로 짓고, 또 새로 짓는, 이러한 역사를 거쳐왔지만) 만약에 초기 모습부터 현재의 교도소, 그리고 미래에 갖추길 바라는 이상적 유형까지 오랜 세월 신축이 아니라 리노베이션으로 발전해왔다면 어땠을까? 시간이 덕지덕지 쌓인 모습이 곧, 일종의 리노베이션이 거듭 누적된 청사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limit & rationalization - 감옥을 디자인하는 것은 마치 도예∙제품디자인으로 화장실 변기를 다루는 기분이었다. 적정선이 한도 끝도 없다랄까? 상상하기에, 인권과 갱생을 위해 좋게 만들려면 아파트 평면처럼만 만들어도 초호화요, 국민여론에 따라 엄하고 고통스럽게 만들자니 사도세자마냥 좁디좁은 뒤주에 가둬둘 수도 있다. 교정교화를 위한 시설 구현의 적정선은 어디일까? 아니, 사람이 거주공간을 통해 교정된다는 것이 가능은 할까? 그렇다면.. 키메라마냥 역사적인 감옥 유형을 누적시켰던 제안처럼, 응보와 처벌공간인 초기 지하감옥(dungeon)에서부터 갱생의 현대모델인 공용거실(dayroom)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갖추는 것이 어쩌면 가장 이상적인 개념이지 않을까?

 

Irony - 초기 도시외곽에 설치되었던 안양교도소는 도심지 팽창에 따라 부득이 도시 내로 재유입되어 또다시 주민에게 이전을 요구받는다. 어디로 가야할까? 지어진지 60년이 다 되어가는 교도소는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한 채 그저 곪아갈 뿐이다. 교도소를 밀어버리고 아파트를 공급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다. 지방 중소도시엔 빈집이 늘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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