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 전후의 북한 지역의 근대화
The Modernization of Northen Korea during the 20C
북한 지역은 어떤 과정과 모습으로 변화해 왔을까? 해방 이후, 남·북 분단이 시작되면서 북한 지역은 우리에게 미지의 공간이었으며, 국내외 정세가 허용하는 한정된 이미지 속에서 피상적으로 이해되어 왔다. 이 연구는 냉전의 종식과 남·북 교류를 전제로 공개되기 시작한 북한 관련 자료들을 토대로, 북한 지역의 건축과 도시를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그 공간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엄밀한 학술적 시각에서 평가하고자 한다.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의 통일기반구축사업의 일환이기도 한 이 연구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에 걸친 장기적인 프로젝트로서 기획되었으며, 첫 해에 분단 이후의 평양 연구를 통해 북한의 도시건축 자산관련 문제들을 압축적으로 진단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였다. 이듬해부터는 ‘분단 이후’와 ‘수도’ 라는 프레임을 넘어, 분단 이전과 이후, 평양을 비롯해 청진, 신의주, 개성, 사리원, 원산, 금강산 등까지 시공간 범위를 확대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분단 전후의 북한 지역의 변화를 1)전통을 지양하고 근대로 이행해가는 과정, 2)근대화 속에서 다시 전통을 소환하는 과정, 3)이러한 상반된 과정이 ‘관광’이라는 형식을 통해 공존을 모색하는 과정으로 나누어 보는 이 연구는 북한 지역의 근대화와 그에 따른 도시건축자산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2020년 4년차를 맞는 이 프로젝트는 과학기술우수논문상, 창산문화재학술상 등 유수의 학술상을 수상하며 그 연구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