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National University
Department of Architecture &
Architectural Enginee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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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al Enginee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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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U DAAE

이동현

Donghyun Lee

  

京老堂 : Seoul, Senior Space
 
국제 사회의 산업화, 도시화, 현대화로 인하여 보건의료기술이 발달하고 영양, 안전, 위생 환경이 개선되는 등 생활 수준이 향상되었다. 그에 따라 기대수명 역시 크게 증가해 노인 인구의 절대 수가 증가하였으며, 낮은 출생률이 더해져 총인구의 증가율이 감소됨에 따라 고령자의 인구 비율은 점차 높아져가는 상태이다.
 
2023년 5월 기준 대한민국은 65세 이상 노인인구 18.4%의 고령사회이며, 빠른 고령화의 진행으로 인해 통계청은 2025년 노인인구 구성비 20.3%의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이라 전망했다.
 
그렇다면 고령화를 넘어 초고령화 사회로 진행되고 있는 지금, 고령층들에게 도시공간 사용의 자유가 있는가?
 
현재의 노인 복지 관련 정책은 돌봄과 봉사 위주의 정책으로, 도시의 물리적 환경에 대한 충분한 고민 없이 진행되는 도로 환경 미화, 개별 건물 단위의 정비, 혹은 의료와 복지 시설의 양적 공급에 그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도시는 여전히 고령자가 돌아다니는데 물리적 제약이 있으며, 고령자들은 경로당·복지관·병원 등 특정 시설만을 이용하게 되어 고령층과 타 연령층 간의 도시공간 사용의 구분이 생기고, 단절이 발생한다. 이러한 물리적/일상적 단절은 고령층이 도시생활에 온전히 참여하지 못하도록 사회/문화적 제약을 만들며, 타 연령층과 분리된 채 굳어진 도시공간 사용은 서로를 마주칠 기회를 줄여 서로에 대한 이해를 불가능케 한다.
 
이러한 현재의 상황 속, 서로를 이해하고 융화되기 위해서 “노인”은 더 이상 우리가 봉사하고 돌보아야 하는 대상이 아닌, 도시공간 내에서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 인식되어야 한다.
 
이제는 “敬老堂”이 아닌, “京老堂”이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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