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주
Cho Minjoo
돌(도시)에서 살(인간)은 물건을 통해 공간을 점유하며, 살의 존재가 돌에서 드러나게 된다. 도시는 건축물과 대지를 일컫는 물리적 협의가 아니라 사람이 도시에서 살아가는 방식을 포함하고, 그것은 개인이 공간을 영역화하는 '점유'의 방식으로 드러난다. 도시는 사적인 점유가 중첩적으로 이뤄지는 장이다. 도시에서의 점유는 시간과 공간의 축에 따라 분류할 수 있다. 찰나의 순간 발생하는 일시적 점유부터, 물건을 건축화시켜서 자신의 영역화시키는 고정적 점유까지의 스펙트럼이 있다. 이는 프로그램적인 연결뿐만 아니라 도시의 다양한 구조물들이 만들어내는 공간에 기대어 발생한다. 홍제역 일대는 유진상가와 인왕시장 등의 장소성으로 인해 다양한 점유의 현상이 발생하는 곳이다. 그러나 홍제천과 내부순환고가도로라는 인프라만 남겨진 홍제차량견인소에는 이러한 점유의 흐름이 단절되어 있다. 본 프로젝트는 개인이 점유할 수 있는 가능성의 공간을 잃은 인프라 사이에 건축의 스케일의 판들을 끼워 넣어 점유의 흐름이 연속되는 장소를 만들고자 한다.
In stone or city, flesh occupies space through objects. The existence of flesh in stone is revealed by the visualization of things. Cities include not only physical buildings and land, but also the way people live in cities. That is revealed by 'occupation', which is the way individuals occupy space. A city is a place where private occupation continuously occurs and overlaps. Occupancy in cities can be classified according to the axis of time and space. The spectrum of occupancy range from temporary occupation that occurs for a moment to fixed occupation which includes objects that become architecture. This type of occupancy results from the space created by various architectural structures in the city. The area around Hongje-station is a place where various occupancy occurs due to Yujin Shopping Center and Inwang Market. However, this flow of occupancy is discontinued at the Hongje Vehicle Traction Center, where only the infrastructure of Hongje-stream and the Inner Circulation Overpass remains. This project aims to create a place where the flow of occupation continues by inserting plates of diverse architectural scales between the infrastructures. By doing so, the space would recover the lively flow of occupa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