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 안종훈
Kim Seunghyun, Ahn Jonghun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리모델링 - 아트리움과 새로운 학습공간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은 1970년대 완공되어, 40년 가까이 장서 보관과 열람공간으로 활용되어왔다. 그러나, 최근 비대면 강의 등으로 인해 학습매체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고, 토론과 협업을 강조하는 학습론이 우세해지면서 도서관의 공간이 변화할 필요성이 생기게 되었다. 이에 중앙도서관 본관을 리모델링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서고 면적과 장서량은 줄이지 않으면서 다양한 학습활동을 수용할 수 있는 개방된 공간을 만들고자 하였다.
설계는 관정관과 본관이 이어지던 부분을 넓게 터서 만든, 3층 규모의 아트리움을 중심으로 진행하였다. 본관 4층의 아트리움 공간은 평소에는 관정관의 스터디가든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강연회, 행사 등을 수용할 수도 있는 공간으로 계획하였다. 아트리움 주변으로 5층에는 개방형 북카페와 열람실(Silent Reading Zone)을, 6층에는 고문헌자료실 열람실과 그룹스터디실을 배치하였다.
기존 건축물의 기둥과 슬라브를 제거함에 따라 건축물의 구조적 연속성(Structural Continuity)이 바뀌었고, 이에 따라 슬라브가 받는 모멘트가 증가하게 된다. 구조파트에서는 이러한 구조적 변동을 받아주기 위한 구조보강 방안을 제시하고, 필요한 철판의 두께 등을 산정하였다. 유한요소해석 프로그램을 통해 리모델링 프로젝트가 중력하중의 차원에서 구조적으로 실현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환경파트에서는 리모델링을 통해 도서관 내부 공간의 건축적 환경이 개선됨을 밝히는 데 주력하였다. 아트리움 내부의 열환경 및 공기질에 대해 정성적으로 고려하여 아트리움의 위치와 형태를 설계하는 데 반영하였다. 특히 아트리움 내부의 빛환경을 조절하기 위한 수단으로 고정차양과 수평전동차양(블라인드), 파라솔을 제시하여, 아트리움 내부의 빛환경을 높은 해상도로 조절할 수 있도록 하였다. Rhino 모델링과 Grasshopper를 이용하여 아트리움 내부의 빛환경이 의도한 대로 조절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