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aved Working
옛 방직 공장에 새로운 패션복합공간을 직조하다.
의류 산업 구조의 변화
바야흐로 이커머스(e-commerce), 온라인 쇼핑의 시대이다. 이제는 동대문에서 도매로 떼어다 파는 소규모 인터넷 쇼핑몰을 넘어 고가 브랜드까지 온라인 쇼핑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런 이커머스의 시대에 다다르면서 이제 기존 패션 중심지, 동대문 도매 상가나 홍대, 강남의 쇼핑 골목같은 특정 입지가 더 유리하지 않다. 어디에서든 디자인하고, 만들고, 파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사람들은 디자인만 마음에 든다면 이제 SNS를 보고 찾아가면 된다. 나가지 않아도 집에서 얼마든지 옷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이제 물리적인 쇼핑은 그냥 기성 상품을 사는 것을 넘어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거나, 디자이너와 직접 상의를 하여 디테일을 바꾸거나, 옷의 공정 과정을 실제로 확인하는 등의 경험이 더 중요해졌다. 이 패션 복합공간에서는 쇼룸, 오피스, 공동 작업공간, 공정 과정까지 서로 얽혀있는 패션 산업의 네트워크들을 모두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사당동 봉제 공장
프로젝트가 위치한 사당동의 봉제, 방직 공장은 1960년대 방직 산업의 산물이다. 논밭 뿐이던 이곳에 공장이 들어서면서부터 주변에 마을이 생겨났다. 기숙사에 다 수용하지 못한 노동자들의 숙소나 공장에 납품할 단추, 리본 등의 부자재를 만드는 소규모 주택 공장들이 공장 옆에 붙어서 생겨났고 이렇게 공장과 밀접하게 관계 맺는 마을이 되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방직 산업이 쇠퇴하고 대량생산에서 소품종 소량생산으로 산업구조가 바뀌면서 이 공장은 더 이상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게 되었다. 이 커다란 공장을 작은 디자이너 사무실 단위로 쪼개고 그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작업 공간, 그리고 쇼룸 등을 끼워 넣어 새로운 디자이너들의 허브를 만들고, 또한 이전의 공장과 그 하청 공장들을 엮어내 함께 기능할 수 있게 함으로써 새로운 패션 허브의 프로토타입을 제시하려 한다.
Weaved Working
A New Fashion Co-working Complex for An Old Textile Factory
Fashion industry has changed a lot throughout the years. The site, a textile factory in Sadang-dong was built for a large textile company in 1957. In those days textile and sewing was the main industry in Korea. The site was a farmland before but as the factory was built, small house factories moved next to it and served as a sub-contracted business. So the village has grown with the factory. However as the textile industry faded, this factory could no longer work as a major space for the village. Now this factory is like an island, walled around and wouldn’t relate with the surroundings. The factory itself and the sub-contracted house factories are still operating but it might not last that long. But I thought this site had a possibility to change. Now the fashion industry is all about e-commerce so the location of the designer office, showroom, factory becomes not that important. The important thing is how you attract people with the experiences you can afford. By inserting a new designer space to an old textile industry, they can work as a new cluster which new designers. The designers can experience their patterns right away, work with the remaining sub-contracted button or ribbon makers which makes the factory relate with the neighbor. Also by weaving these networks within the space, customers can experience a new concept of shopping, like discussing the design with the designer, customize their clothes, see the real textile process. I offer this new prototype of a fashion hub in this old factory which can weave within the past and the present, and also the fu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