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百色) 서계
건축은 일반 공산품, 예술품과 구분되는 '지속적인 관계성'을 통한 '진화성'을 가진다. 그리고 그 '진화성'이 정체성 없던 건물에, '건축'이라는 정체성을 부여하는 핵심적 요소이다. 특히 인간과의 관계성에서 진화가 발생하게 되면, 이것은 특정 공간 내에 유형성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그 유형성은 계속되는 진화를 거듭해 결국엔 그 공간 고유의 장르로 자리잡게 된다.
그래서 이렇게 인간과의 관계성과 건축 사이에는 개인의 경험, 사회 및 문화적 맥락도 첨가되고 결국 건축은 그 장소의 문화로서 기능하게 된다. 즉 건축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여러 문화와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관계성을 맺고, 그 사이에 물리적 요소들도 개입하게 되며 진화를 거듭하는 존재이다. 본 작업에서는 이렇게 특정한 장르를 형성하게 되는 주체로서의 건축을 살펴보기 위해, 인간과 물리적 환경 요소 작용에서 유형성을 생성하고 그것의 진화로 거듭된 형태로 드러나는 공간을 제시해보기로 하였다.
서울 봉제 산업 발달의 초반부터 중요한 역할을 해왔던 서계동이, 봉제 공장의 기반과 기술 등이 아직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대문과 남대문의 단절로 인해 쇠퇴하고 있다. 이번 작업에서는 이러한 서계동의 인프라를 이용해, 기존 의류 산업과는 다른 새로운 방식을 제안하며 서계동이 독립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려고 한다.
Architecture is different from general products and artworks that it has continuous relationship that results in evolution. And that 'evolution' is a key element that gives the building the identity of 'architectural'. In particular, when evolution occurs in the relationship with humans, it appears as a typology in a specific space, and the typology continues to evolve and eventually becomes a unique 'genre' of the space.
So, between the relationship with human beings and architecture, personal experiences, social and cultural contexts are also added, and architecture eventually functions as the culture of the place. In other words, architecture has a relationship with people of various cultures and diverse ideas over time, and physical elements intervene in the meantime, and it is an evolutionary being. In this work, in order to examine the architecture as the subject that forms this specific genre, it is decided to present a space that is created in the form of typological form in the action of human and physical environmental elements and revealed in repeated forms of its evolution.
Seogye-dong, which has played an important role since the beginning of the development of the Seoul sewing industry, has declined due to the disconnection between Dongdaemun and Namdaemun despite the foundation and technology possibilities of the sewing factory. In this work, using this infrastructure of Seogye-dong, I proposed a new method different from the existing clothing industry, and try to establish a system for Seogye-dong to become independ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