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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장 인사말

안녕하십니까?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홈페이지를 방문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모여살기를 실천하는 시공간 플랫폼’을 구축하는 건축과 도시의 역할은 갈수록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태곳적부터 인간과 함께 존재해 온 건축 - 이 건축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정의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과 환경 사이에 조율사의 역할을 수행하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 만들어내는 다양한 삶의 상황에 대한 깊고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이를 지원하는 시공간 무대를 구축하는 것은 분명 그 역할의 중요한 부분일 것입니다.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는 이 건축 본연의 역할을 이해하고, 또 시대의 조류 속에서 이 역할을 새롭게 해석해내는 노력을 끊임없이 경주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국내에서 가장 혁신적인 건축학과로서 그 위상을 명실 공히 인정받고 있고, 건축분야 교육과 연구를 리드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간 배출된 3,000여명의 졸업생은 건축설계, 건축공학, 학계, 연구소, 건설산업, 건설행정, 도시정책 등 각 분야에서 한국의 발전을 견인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현재 교육을 받고 있는 400여명에 이르는 학부와 대학원의 인재들도 장차 이 대열에 합류할 것입니다.

저희 학과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설립된 역사 깊은 건축교육기관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근대 공학교육의 효시가 되었던 대한제국기의 관립 공업전습소 목공과(1907년)의 전통을 이어받고, 경성고등공업학교 건축과(1919년)의 시설과 인력을 인수하여 해방된 다음해인 1946년 국립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건축학과로 설립되었습니다. 이 후 50여 년간 한국경제부흥기를 주도하는 건축 산업계의 수많은 인재들을 길러 냈습니다. 2002년 국제적인 수준의 교육과정을 마련하기 위하여, 건축사 양성을 목표로 하는 5년제의 건축학 프로그램과 건축엔지니어 양성을 목표로 하는 4년제의 건축공학 프로그램으로 학부의 교과과정을 분리하였습니다. 2006년 국제적으로 구성된 평가단으로부터 우리나라 최초로 교육인증을 획득하였습니다. 2016년부터는 또 다른 교육모델을 개발하여, 학부생을 통합과정으로 모집한 후, 2년간의 공통교과과정을 이수한 후 건축학전공(5년제), 건축공학전공(4년제)로 진학하여 심화된 전문교육과정을 밟게 하고 있습니다.

저희 학과는 교육과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시설개선에 힘을 써 왔습니다. 2005년 관악캠퍼스 내에 새로 건립된 현대식 BK연구동으로 자리를 옮겨 스튜디오와 실험실 외에 자체 도서실과 아카이브, 공작실과 촬영실, 출력실 등을 포함한 최적의 교육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도서실의 학습 환경을 개선하고, 장서수를 확대하였고, 또 디지털 스튜디오를 설치하였습니다. 통합교과과정을 운영하는 데에 필요한 강의실 개선 사업도 실행하였습니다. 공과대학과 협력하여, 공작실을 해동 IDEA Factory로 통합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은 메이커 스페이스를 확보하였습니다. 국제 교류의 일환으로 스페인 마드리드 대학, 오스트리아 그라츠대학, 싱가포르 국립대학 등과 정기적인 교환학생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의 펜실베니아대학, 일본의 동경대학 등 여러 해외 대학들과는 비정기적인 워크숍을 공동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학과 자체로 매년 여름과 겨울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외국의 전문가를 초빙하여 마스터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서울대학교 본부차원에서 지원하는 대학원 재학생 해외 연수, 공과대학에서 지원하는 학부 교환학생 제도 등을 통하여 많은 학생들이 졸업 이전에 외국 대학에서 수학경험을 쌓음으로써 국제적인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동시에 건축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문 조직을 통하여, 매 학기 건설산업체를 초빙한 산업동향 세미나를 전 과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매년 10여 차례의 해외 석학 초청 세미나와 함께 국내의 각종 학회와 세미나를 캠퍼스 내에 유치하여 재학생들에게 폭 넓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SNU-MOKCHON LECTURES를 통해 라파엘 모네오 (Rafael Moneo), 리우 지아오쿤 (Liu Jiakun)과 같은 세계적인 건축가를 초청하여 강연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케네스 프램턴 (Kenneth Frampton), 램 쿨하스 (Rem Koolhaas), 이토 토요 (Toyo Ito), 마리오 보타 (Mari Botta), 리처드 로저스 (Richard Rogers), 쿠마 켄코 (Kengo Kuma), 마이클 베니딕트 (Michael Benedikt), 데이비드 레더배로우 (David Leatherbarrow)등 많은 세계적인 건축분야의 인사들이 그 동안 학과에서 강의를 하고 또 크리틱에 참여한 바 있습니다. KPF와 SOM, Ove Arup 등 세계적인 설계, 컨설팅 회사와의 인턴쉽 교류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외에 미국과 일본, 유럽과 아시아 각 지역의 유명 대학 교수들의 강연도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재학생 교육에 있어 강한 윤리의식과 사회적 책임의식을 배양하는 것을 중요한 부분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는 세계시민으로서 또 동시에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활동할 건축분야 전문가이자 지도자로 키우기 위해서입니다. 전문가에게 요구되는 높은 도덕성을 강조하여 각종 시험과 평가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학생 자치회 활동을 장려하고 소단위 그룹 활동을 지원하여 학과 내의 많은 행사에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국내외의 답사, 건축전시회와 학생 축전의 운영을 학생 조직이 운영하는 것은 물론이고 사진반, 미술반, 컴퓨터반, 편집부 등의 다양한 동아리 활동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어 자기계발과 함께 공동체 의식을 배양하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국제적인 수준의 교육과 연구를 진행하는 역량 있는 교수진을 확보하고자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19명의 전임 교수진은 한국을 비롯하여 미국, 일본, 프랑스 등 세계 여러 곳에서 학문적 수련을 받았으며, 일부는 미국, 영국, 싱가포르 등지에서 교수로 재직한 바 있습니다. 이들은 해외의 유수한 디자인 상을 수여하고, 해외학회에서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또 유수한 저널에 논문을 발표하고 해외출판사를 통해 전문서를 출판하고 있습니다. 국내외의 각종 학회와 사회단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한국 건축문화의 창달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육혁신과 연구역량강화의 결과로 2015년에 저희 학과는 Quacquarelli Symonds(QS, 세계대학평가기관)에서 실시한 세계대학평가 학과별 순위에서 19위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새로운 세기 우리의 도시와 건축 환경을 담당할 미래의 전문가들이 청춘을 바쳐 그들의 꿈을 이루어 나가는 곳, 건축학 분야와 건축공학 분야의 최첨단의 아이디어가 등장하고 소통이 되고 또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곳, 국내외의 건축 관련 정보가 쉼 없이 소통되는 곳,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에 오신 것을 환영하며, 앞으로도 더욱 큰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장

백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