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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장 인사말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일찍 설립된 건축교육기관이며, 건축과 관련된 전분야에 걸쳐 최고 수준의 교육과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곳입니다. 공과대학에 소속되어 있는 건축학과는 건축설계 및 역사이론을 다루는 건축학 전공과 구조공학, 건설경영, 건축환경 등을 전공하는 건축공학 전공 등 두 개의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는 우리나라 근대 공학교육의 효시가 되었던 대한제국기의 관립 공업전습소 목공과(1907년)의 전통을 이어받고, 경성고등공업학교 건축과(1919년)의 시설과 인력을 인수하여 해방된 다음해인 1946년 국립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의 건축학과로 설립되었습니다. 그간 배출된 3,000여명의 졸업생은 건축설계, 건축공학, 건설산업, 건설행정, 도시정책 등 각 분야를 이끄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여 왔습니다.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는 2002년 국제적인 수준의 교육과정을 마련하기 위하여, 건축사 양성을 목표로 하는 5년제의 건축학 프로그램과 건축엔지니어 양성을 목표로 하는 4년제의 건축공학 프로그램으로 학부의 교과과정을 분리하였으며, 2006년 국제적으로 구성된 평가단으로부터 우리나라 최초로 교육인증을 획득하였습니다. 또, 2005년에는 관악캠퍼스 내에 새로 건립된 현대식 BK연구동으로 자리를 옮겨 스튜디오와 실험실 외에 자체의 도서실과 아카이브, 공작실과 촬영실, 출력실 등을 포함한 최적의 교육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2015년에는 Quacquarelli Symonds(QS, 세계대학평가기관)에서 실시한 세계대학평가에서 학과별 순위에서 19위를 차지하였다. 2016년에는 학부생을 통합과정으로 모집하여 2년간의 학업 이후에 건축학전공(5년제), 건축공학전공(4년제)로 분리되는 교과과정으로 운영된다.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는 건축학과 관련된 공학, 기술, 예술, 문화 등의 전 분야를 망라하는 종합적인 접근을 도모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대학으로서 한국을 너머 동아시아의 거점 대학으로 성장하여 세계와 지역을 소통하는 역할을 자임하고, 우리 사회의 지도자에게 필요한 강한 윤리의식과 사회적 책임의식을 배양하는 것을 발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이를 위하여, 최고 수준의 교수진을 확보하고 이들이 국제적인 수준의 연구역량을 유지강화 시켜나가기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19명의 전임 교수진은 한국을 비롯하여 미국, 일본, 프랑스 등 세계 여러 곳에서 학문적 수련을 받았으며, 일부는 미국, 영국, 싱가폴 등지에서 교수로 재직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국내외의 각종 학회와 사회단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한국 건축문화의 창달과 국제적 교류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성과에 힘입어 윤장섭 명예교수님과 이광노 명예교수님은 각각 건축학을 대표하여 학술원회원과 예술원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광노명예교수님과 김진균 명예교수님은 FAIA에 위촉되었고, 홍성목명예교수님과 김광우 교수님은 한국공학한림원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과는 국제 교류의 일환으로 스페인 마드리드 대학, 오스트리아 그라츠대학, 싱가폴 국립대학 등과 정기적인 교환학생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의 펜실베니아대학, 일본의 동경대학 등 여러 해외 대학들과는 비정기적인 워크숍을 공동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학과 자체로 매년 여름과 겨울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외국의 전문가를 초빙하여 마스터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서울대학교 본부차원에서 지원하는 대학원학생의 해외 연수, 공과대학에서 지원하는 학부학생의 교환학생 파견 등을 통하여 많은 학생들이 졸업 이전에 외국 대학에서 수학경험을 쌓음으로써 국제적인 인식을 넓히는데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 학과는 건축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문 조직을 통하여, 매 학기 건설산업체를 초빙한 산업동향 세미나를 전 과정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매년 10여 차례의 해외 석학 초청 세미나와 함께 국내의 각종 학회와 세미나를 캠퍼스 내에 유치하여 교류의 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간 우리 학과에서 강연과 크리틱을 진행한 유명 건축가 중에는, 케네스 프램턴, 램 쿨하스, 이토 토요, 마리오 보타, 리처드 로저스, 쿠마 켄코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KPF와 SOM, Ove Arup 등 세계적인 설계, 컨설팅 회사와의 인턴쉽 교류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외에 미국과 일본, 유럽과 아시아 각 지역의 유명 대학 교수들의 강연도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활발한 대외교류와 함께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에서는 우리나라와 이를 둘러싼 동아시아의 지역 전통에 대한 연구와 조사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베이징의 사합원과 베트남 하노이의 냐옹 등 도시주택에 대한 조사연구와 함께 정부의 ODA사업에 참여하여 이들 지역에 대한 공적 원조에 전문적 지원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국내의 주요 문화자산을 해외에 적극 소개하고 전통의 건축기법을 활용한 새로운 기술의 개발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에서는 엄격한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전문가에게 요구되는 높은 도덕성을 강조하여 각종의 시험과 평가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학생 자치회의 활동을 장려하고 작은 단위의 그룹 활동을 지원하여 학과 내의 많은 행사에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국내외의 답사, 건축전시회와 학생 축전의 운영을 학생 조직이 운영하는 것은 물론이고 사진반, 미술반, 컴퓨터반, 편집부 등의 소그룹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는 비록 규모에 있어서는 해외의 유수 건축교육기관에 비하여 작은 단위입니다만, 교육의 질과 인적 자원의 구성에 있어서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자부하며, 학생 한 명 한 명에 대한 밀착된 지도를 통하여 개개인이 모두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새로운 세기 우리의 도시와 건축 환경을 담당할 미래의 전문가들이 청춘을 바쳐 그들의 꿈을 이루어 나가는 곳, 우리나라 건축학과 건축공학 분야의 가장 최신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곳, 국내외의 건축 관련 정보가 쉼 없이 소통되는 곳,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에 오신 것을 환영하며, 앞으로도 더욱 큰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학과장

여 명 석